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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태릉 강진웅 기자] 선수 자격정지 징계에서 풀리며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용대와 김기정이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14일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남자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심정과 그 동안의 훈련과정과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지난 13일 이번 징계 철회에 대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항소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공식 통보받으며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 이로써 두 선수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인도 뉴델리 남자단체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경기 출전을 위해 15일 인도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용대는 “이번 도핑 문제를 통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해주고 응원해 주셨는데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스럽고 감사드린다”며 “징계가 취소되면서 태릉선수촌에 복귀해 훈련하게 됐는데 다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올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통해서 주변 많은 분들이 저와 (김)기정이에게 응원을 보내주신 점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덧붙였다.
이용대는 그 동안의 심경과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처음 결과를 받았을 때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 1년 뒤에 복귀했을 때 어떻게 해야 회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그 동안 기정이와 집 근처에서 체력훈련을 위주로 훈련을 많이 해 왔고, 3주 전부터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본격적인 준비를 해 왔다”고 말했다.
김기정은 “배드민턴을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올해 중요한 대회들이 많기 때문에 꼭 좋은 성적을 거둬 응원과 격려에 보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계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지난달 14일 BWF 도핑청문위원단의 자격정지 결정 취소 후 전날(13일) 밤 WADA 측에서 항소를 포기했다는 것을 최종 확인하고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이번 사태는 배드민턴협회의 행정적인 실수였음이 명백하기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협회는 거듭 태어난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이용대와 김기정의 몸 상태가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용대와 김기정은 3개월 동안 준비를 잘 해 와서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경기 감각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현재 대비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대회에서 조 예선 통과를 일단 목표로 4강을 목표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진행된 2014 세계남녀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이용대-김기정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태릉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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