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경남FC를 상대로 프로 고별무대를 갖는다.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경남의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초청경기에서 프로선수로서 마지막 공식경기를 치른다. 박지성은 내달 두차례의 자선경기를 예정하고 있지만 프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정식경기는 이번이 그의 25년 축구인생에서 마지막이다.
박지성은 전날 은퇴 기자회견에서 “경남FC와의 초청경기가 PSV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마지막으로 국내 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왜소한 체구에 평발임에도 타고난 근면함으로 이를 극복한 박지성은 지난 10년간 한국 축구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알린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다. 그는 2000년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면서 급성장 했다.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 이적한 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이를 발판 삼아 2005년 여름 세계 최고의 명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전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박지성은 이후 7시즌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축 선수로서 205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중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데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완장까지 차면서 뜻 깊은 발자취를 남긴 바 있다.
박지성과의 마지막 맞대결을 준비 중인 경남 선수들은 한껏 들떠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박지성과 대표팀 한솥밥을 먹었던 김영광 조원희는 박지성의 프로 고별전에 함께 출전하는 데 대해 남다른 감회를 피력했다. 조원희는 “지성이 형이 축구를 그만둔다고 하니 마음이 짠하다”면서 “지성이 형의 마지막 경기에서 함께 경남 팬께 감동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올시즌 경남 신인 군단의 선봉에 나선 송수영은 “박지성 선배와 한 무대에서 뛴다니 더 없는 영광이다”며 “그와 함께 경기장에서 뛰는 것은 내 축구 인생에서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결정적 순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지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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