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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려욱이 뮤지컬 배우로 또 한단계 성장했다.
려욱은 최근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서 류순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려욱은 과거 ‘늑대의 유혹’ ‘하이스쿨 뮤지컬’등 두 작품에서 뮤지컬 배우로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이 두 작품이 아이돌 팬덤을 위주로 했고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되지 못했던 터라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점에서 려욱이 꾸준히 관객들의 좋은 평가를 얻으며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 합류했다는 사실은 의미가 깊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서 려욱이 연기하는 류순호는 전쟁후유증을 앓는 선박조종수로, 친형과 함께 강제징집된 군 생활 중, 눈 앞에서 형의 죽음을 목격한 뒤 지독한 공황상태에 빠진 인물이다.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 이면에 전쟁에 대한 공포와 비밀을 감춘 복합적인 캐릭터다.
류순호는 6.25전쟁으로 폭력이 난무하던 비극적인 시기에 자신을 도와줄 ‘여신님’이 있다고 믿는 순진무구한 북한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려욱은 여기서 화해와 치유의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캐릭터를 귀여우면서도 감동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슈퍼주니어 메인 보컬답게 가창력은 기본이고 다른 배우들과 잘 어우러지는 연기까지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려욱은 최근 슈퍼주니어M ‘스윙’으로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 멤버의 모습, KBS cool 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를 진행하는 능숙한 DJ의 모습과는 차별화되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매력을 보여줬다.
한편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오는 7월 2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려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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