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여러차례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지만 홈런 앞에서는 장사 없었다.
송창현(한화 이글스)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6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송창현은 최근 등판인 14일 삼성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6볼넷 5실점에 그치는 등 올시즌 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5.45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34⅔이닝동안 탈삼진은 13개에 불과한 반면 볼넷은 27개에 이르고 있다.
출발은 깔끔했다. 송창현은 1회 서건창-김하성-이택근으로 이어진 타선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내준 것.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지만 유한준과 박헌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 2루에 몰렸다.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허도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없이 끝냈다.
3회도 쉽지 않았다.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은 뒤 수비 실책과 볼넷이 겹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대량 실점 위기였지만 강정호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 돌렸다.
4회 추가 실점했다. 김민성과 유한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맞이한 뒤 박헌도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오심 논란이 일었을만큼 한화로서는 아쉬운 판정까지 겹쳤다.
이후 송창현은 2사 2루에서 서건창과 김하성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또 다시 만루를 맞이했다. 이번에도 대량 실점은 없었다.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연이은 위기를 넘긴 송창현이지만 홈런 앞에서 실점을 피할 수 없었다. 5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135m짜리 대형 중월 홈런을 맞은 것. 3실점 중 2실점을 박병호에게 헌납했다.
송창현은 펠릭스 피에의 수비 실책 속 무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5회를 끝냈다.
5회까지 98개를 던진 송창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허도환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최영환에게 넘겼다. 최영환이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2경기 연속 6개 볼넷 허용. 최종 투구수는 104개.
비록 실점은 최소화했지만 이날도 볼넷이 6개에 이를만큼 투구내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2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화 송창현.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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