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6득점’ 두산, 넥센에 극적인 대역전극…6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두산이 극적으로 6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서 11-9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6연패에서 벗어났다. 29승25패로 3위 탈환. 넥센은 29승 26패로 하루만에 4위로 내려갔다.

극심한 난타전이었다. 양팀 선발투수가 조기에 강판된 뒤 불펜 싸움이 이어졌으나 타선의 힘에 눌리는 형국. 승자는 경기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준 두산이었다. 넥센 서건창의 5안타 맹타를 무색하게 한 9회 엄청난 집중력.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무너졌다.

두산이 선취점을 냈다. 1회 1사 후 최주환의 좌중간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호르헤 칸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홍성흔과 김재환이 연속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넥센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선상 3루타를 날렸다. 후속 이택근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해서 유한준과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서 강정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윤석민이 2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후속 김민성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문우람과 박동원이 연이어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바뀐 투수 오현택에게 좌중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 김재호의 좌전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민병헌이 포수 인필드 플라이, 최주환이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김현수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3회초에는 1사 후 김재환의 볼넷과 고영민의 우중간 2루타로 잡은 1사 2,3루 찬스서 김재호의 투수 옆 내야안타로 1점을 다시 만회했다.

넥센은 3회말 2사 후 문우람의 좌중간 안타와 대타 안태영의 몸에 맞는 볼로 찬스를 잡았다. 서건창의 1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도 4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와 호르헤 칸투가 백투백 솔로포를 날렸다.

두산은 9회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양의지의 좌중간 2루타, 고영민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 찬스. 대타 이원석이 손승락의 초구를 공략해 비거리 115m 좌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시즌 4호. 끝이 아니었다. 두산은 2사 이후 최주환의 몸에 맞는 볼과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칸투 타석에서 투수 손승락의 실책으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칸투는 손승락을 상대로 달아나는 좌월 투런포를 날려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넥센은 9회말 박병호가 두산 마무리 이용찬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째를 공략해 비거리 130m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3경기 연속 홈런. 시즌 26호. 목동 사상 3번째 장외홈런. 하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두산 선발투수 노경은은 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4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오현택 이현승 정재훈 이용찬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선 김현수와 고영민이 3안타를 날렸다. 대타 스리런포를 친 이원석도 단연 돋보였다. 이용찬이 구원승을 챙겼다.

넥센 선발투수 김대우는 2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5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강윤구 마정길 한현희 손승락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손승락이 블론세이브와 동시에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서건창이 5안타를 날렸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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