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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시안게임을 완벽하게 준비하겠다.”
손연재(연세대)는 14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 리듬체조 국가대표 1차선발전서 후프 18.000점, 볼 18.000점, 곤봉 18.005점, 리본 18.150점으로 합계 72.200점을 기록했다. 2차선발전까지 점수 합계 상위 4위까지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다. 손연재가 정상적으로 본인 실력을 발휘할 경우 대표선발전은 사실상 요식행위.
오히려 손연재의 연기력을 점검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 손연재는 지난 민스크월드컵서 예상 외로 썩 만족스러운 연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코리아컵 출전 이후 오랜만에 나선 실전. 의외로 흔들렸다. 알고 보니 리본 음악을 바꾸는 등 프로그램의 세밀한 난도 및 구성을 바꾼 것.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확실한 승부수.
손연재는 리본에서 원래 ‘바레인’이란 음악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날 선보인 음악은 ‘화이트 다르부카’였다. 바뀐 음악에서 연기 순서 및 방법도 살짝 바꿨다. 큰 실수 없이 18.150점을 받았다. 나머지 3개 종목서도 잔실수는 있었지만, 모두 18점을 넘겼다. 손연재로선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앞두고 기분 좋게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손연재는 경기 후 “국내에서 경기하는 건 오랜만이었다. 좋았다. 고민을 하다가 리본 음악을 바꿨다. 작품 구성, 음악과 작품에 대한 이해도 등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지금 음악이 더 좋은 것 같다. 사람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신나는 음악”이라고 했다. 이어 “난도를 바꾼 건 없는데 작품 구성을 바꿨다. 불편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민스크월드컵 결과에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작은 실수가 크게 번져서 감점도 됐다. 그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모든 경기를 잘 하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 될 때도 있다. 아시안게임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손연재는 후배들도 챙기는 어엿한 선배로서의 모습도 돋보였다. 그녀는 “국내 선수들의 작품 구성과 기술이 많이 좋아졌다. 젊은 선수들이 큰 무대 경험이 없어서 아쉽다. 기회가 좀 더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3위를 차지한 이나경(세종고)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손연재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막내였다. 지금은 후배도 있고 선배도 있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이나경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많이 어린데 잘해줘서 고맙다. 같이 아시안게임에 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끝으로 “아시안게임서 한국 선수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개인종합도 중요하지만, 단체전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6월 말 혹은 7월 초에 출국한다.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통해 아시안게임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손연재. 사진 = 태릉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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