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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엠블랙이 페루 측 프로모터의 실수로 공연이 당일 취소되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엠블랙의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엠블랙의 페루 공연이 당일 취소됐다. 9일 멕시코, 11일 칠레 공연에 이어 페루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현지 프로모터의 진행 실수로 공연 허가가 나지 않아 당일 취소된 것.
공연이 불발된 이유는 현지 공연 관계자의 잘못으로 전해졌는데 통상 공연 10일 전 해당 공연장이 위치한 구청에 공연 허가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공연 안전 허가서가 늦게 제출돼 공연 개최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관계자는 "1만 명이 가까운 많은 페루의 팬들이 기다리고 있던 만큼 엠블랙 멤버들은 팬들을 만나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했지만 안전 문제로 공연장에 들어갈 수 없다는 통보만 받았다"며 "멤버들이 정말 너무 미안해 했다"고 말했다.
엠블랙은 멤버 이준과 미르 등의 스케줄로 현재 입국한 상태로 소속사는 후속 조치 논의 중이다.
관계자는 "당일까지도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줄 알았던 저희 쪽에서는 정말 당황스럽다. 가장 죄송한 건 페루의 팬들에게 너무 죄송한 상황이 됐다. 안타깝다"며 "책임을 져야 할 페루 측과 논의를 거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멤버 지오는 이번 사태와 관련 자신의 트위터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화난다.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될 만큼. 이곳에서의 수많은 일들 누가 알아 줄까. 철저히 준비되지 않은 이 공연에 우리는 어떻게 오게 된 걸까. 어떤 생각으로. 어떤 목적으로? 가수 활동을 하면서 가장 수치스럽고 비참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지오는 "프로모터의 사과문을 보고 몇 글자 씁니다. 기자회견에 대한 논의는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최종적으로 새롭게 제시한 공연 날짜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공연을 하겠다고 했으나 일요일까지도 허가는 미지수였습니다. 페루 공연에 오신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라며 페루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룹 엠블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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