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무서운 징크스다. 월드컵서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은 이번에도 계속됐다.
‘월드챔피언’ 스페인이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스페인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서 치른 칠레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0-2로 졌다. 앞서 네덜란드에 1-5 완패했던 스페인은 또 다시 패하며 2전 2패로 남은 호주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분류됐던 스페인이다. 유록2008, 2010남아공월드컵, 유로2012 우승 멤버들이 건재했고 브라질 출신의 특급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의 귀화로 최전방 원톱 문제까지 해결하고 브라질월드컵에 임했다.
그러나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1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선 믿었던 카시야스 골키퍼의 잇따른 실책으로 5골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2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도 스페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고개를 떨궜다. 스페인이 A매치서 2연패를 당한 건 2006년 10월 이후 8년 만이다.
사실 스페인의 몰락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던 이번 브라질월드컵이었다. 그러나 이토록 처참하게 조별리그서 탈락하게 될 지는 예상치 못했다.
이는 월드컵 징크스 때문이다. 2002한일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998프랑스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는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 채 일찌감치 짐을 쌌다. 세계최고의 미드필더였던 지네딘 지단도 프랑스를 구하진 못했다. 2006독일월드컵에선 브라질이 외계인 호나우지뉴와 카카 등을 앞세우고도 8강에서 탈락했다. 또 2010남아공월드컵은 이탈리아가 조별리그 탈락의 망신을 당했다.
이처럼 2006년 브라질을 제외하고 프랑스(2002년), 이탈리아(2010년), 스페인(2014년)이 모두 조별리그서 씁쓸한 고배를 마셨다.
참으로 무서운 월드컵 징크스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전 대회 우승팀들은 다음 대회서 졸전 끝에 탈락했다. 3연속 메이저대회를 휩쓸며 역대 최강의 팀으로 꼽힌 스페인도 이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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