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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동주가 영원한 김동주는 아니다.”
두산 김동주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9일 한 매체는 “다음주에 구단을 만나서 두산에서 쓸 수 없다면 다른 팀에서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겠다”라는 김동주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두산 구단은 “구단이 다음주에 김동주를 만나서 거취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1군서 단 1경기도 기용되지 못한 김동주와 두산의 미묘한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동주 기용의 전권을 갖고 있는 두산 송일수 감독은 단호했다. 여전히 자신만의 원칙이 확고하다. 송 감독은 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선수의 기용은 감독인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주의 거취 자체는 구단과 논의할 일이지만, 김동주가 두산 소속인 이상 김동주의 기용방법은 송 감독이 결정한다.
송 감독은 “퓨처스서 김동주의 몸 상태를 보고 받고 있다. 팀이 필요하면 1군에 부르고, 팀이 필요하지 않으면 1군에 부르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필요하지 않으니까 부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동주를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기준이 있다. 나름대로 내가 생각하는 기준이 있다. 그것을 밝히기는 좀 그렇다. 선수기용은 내 책임”이라고 했다. 심지어 “비난 여론이 있어도 감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송 감독은 “김동주가 구단에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직접 언급을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없다”라고 했다. 일단 다음주 김동주와 구단의 만남을 지켜볼 계획. 송 감독은 “김동주가 영원한 김동주는 아니다. 홍성흔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정황상 송 감독은 김동주가 향후 1군서 예전처럼 좋은 활약을 펼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는 듯하다.
결정적으로 송 감독은 지난해 퓨처스 감독 시절 김동주에 대한 느낌에 대해선 “노코멘트”라고 했다. 이어 1군에 올리지 않는 이유가 팀 케미스트리를 해칠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팬들이 자유롭게 판단해달라”고 했다. 송 감독은 김동주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1군서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을 끝내 밝히지 않았다.
현 시점서 확실한 건 송 감독은 “현재 김동주는 두산에서 필요한 선수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그리고 거취는 다음주 구단과 김동주의 면담을 통해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두산과 김동주의 불안한 동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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