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올 시즌 첫승을 또 다음기회로 미뤘다.
LG 신정락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등판했다. 3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윤지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이닝을 버텼을 경우 올 시즌 첫 승도 기대할 수 있었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4-3으로 앞선 상황서 강판했으나 5이닝을 버티지 못하면서 노 디시전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신정락은 지난해 26경기서 9승5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2010년 데뷔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다가 지난해 선발투수로 변신해 9승을 따냈다. 10승을 거두지 못한 아쉬움을 올 시즌에 풀어낸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4경기에 등판한 뒤 골반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그 사이 LG 선발진은 다른 선수들로 채워졌다. 5선발은 임정우의 몫이 됐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몸 상태가 좋아진 신정락에게 기회를 줬다. 신정락은 7월 28일 잠실 롯데전서 5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록 선발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이날 등판이 내정될 정도로 양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아직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지 못했다. 넥센 강타선 예봉을 피해가지 못했다. 강정호의 역대 유격수 한 시즌 최다홈런 희생양이 됐다.
신정락은 1회 서건창 이택근 유한준을 삼자범퇴로 잘 요리했다. 2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강정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김민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그러나 강정호가 홈에서 횡사했고, 이성열과 문우람을 연이어 내야땅볼 처리하면서 위기서 대량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엔 1사 후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2루 도루자 처리했다. 이택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유한준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신정락에겐 4회가 가장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은 뒤 강정호에게 볼카운트 2B2S서 136km 직구를 던졌으나 한 가운데로 형성되면서 좌중월 125m짜리 투런포를 내줬다. 4-1서 4-3이 되는 순간. 신정락은 김민성과 이성열을 범타로 처리했으나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양상문 감독은 신정락에게 서건창과 3번째 맞대결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신정락은 아직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듯하다. 선발투수로서 감각을 좀 더 찾을 필요가 있다. 3회까지 1실점한 과정도 썩 매끄럽지 않았다. 76개의 공을 뿌렸고 스트라이크가 42개. 볼 개수가 많았다. 직구 최고 135km에 그쳤고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넥센 타자들을 완벽하게 유인하지 못했다. 결국 직구와 변화구 모두 넥센 타자들에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깔끔한 투구를 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 양 감독 코멘트에 따르면, 현재 LG 5선발 임정우를 불펜으로 집중 기용할 마음이 있는 듯하다. 신정락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경우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의미다. 괜히 두 차례 선발로 실험한 게 아니었다. 일단 한번은 괜찮았고, 또 한번은 썩 좋지는 않았다. 양 감독은 과연 어떤 판단을 내릴까. 신정락과 LG 마운드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일궈내는 게 목표다.
[신정락.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