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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허지웅과 진중권이 영화 '명량'의 완성도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진중권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죠.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할 듯… '활'은 참 괜찮았는데"라는 글을 남기며 '최종병기 활'의 메가폰을 잡았던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에 대해 혹평했다.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일었고, 진중권은 다시 13일 트위터에 '명량'이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가 영화 외적 요소로 흥행을 할 수도 있지요. 그거 나쁜 거 아닙니다. 흥행은 미학 외적인 수많은 요인에 의해 좌우되기 마련이니까. 그저 그런 영화가 운이 좋아서 흥행하는가 하면, 괜찮은 영화가 운이 나빠 흥행하지 못하는 영화도 있고…"라고 평했다.
또 "이번에도 기어이 '국민영화'를 만들고 마네요. 이만큼 살면, 이젠 그만 촌스러워도 됩니다"라며 "한국에서 옷 팔 때 '이게 요즘 제일 많이 나가는 겁니다'라고 얘기하죠. 이 경우 '아 그래요? 그럼 그거 말고 다른 거 주세요'라고 얘기하는 게 정상이죠. 아니, 왜 남들 많이 입는 옷을 입어? 자기 옷 입는 것도 다수결로 해야 하나?"라는 예를 들었다.
이어 "'명량'이 정말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얘기하면 됩니다. 하다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 그래도 최소한 근거는 제시하잖아요"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에 허지웅이 발끈했다.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에 "진선생이나 나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라며 "저는 '명량'이 전쟁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선생이 너무 멀리간 듯. 저는 자질 언급은 안 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지적했다.
이후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허지웅을 향한 사과의 말을 남겼다.
진중권은 허지웅이 쓴 글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으며 뉴스 검색에 걸린 뉴스를 보고 한 말 이라며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이라고 사과했다.
[허지웅(왼쪽)과 진중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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