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매치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승부사들의 열의가 8월의 여름보다 더 후끈하다.
3개월 간의 대장정 끝에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총 상금 1억 5000만원, 우승 상금 7000만원)’의 최종 4강 진출자가 가려졌다. 김대섭(우리투자증권), 박상현(메리츠금융그룹), 맹동섭(호반건설), 이상희(호반건설)가 그 주인공들이다.
‘쇼트게임의 귀재’ 김대섭의 귀환도 머지않아 보인다. 아마추어 시절 우승 기록을 포함해 투어 통산 10승을 보유한 그는 2012년 군 제대 후에도 국내 무대를 평정하던 사나이였다. 한동안 우승 소식이 잠잠했지만 이번 기회로 ‘김대섭’다운 강력한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현은 올해 ‘코리안 윈터 투어 J 골프 시리즈 1차 대회’의 우승으로 시작해 메이저 ‘야마하 한국경제 제57회 KPGA 선수권’에서 단독 4위의 성적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그린 적중률 73.889%를 기록 중인 그는 주특기인 높은 정확도를 살려 결승전에 한 발짝 다가선다.
19세 때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가진, 본 대회 ‘최연소’ 출전자이기도 한 이상희의 공격 플레이는 선배들의 섬세함에 맞설 주무기가 되고 있다. 부전승으로 4강에 안착한 맹동섭은 “4강전이야말로 나의 실력을 증명할 진짜 무대가 될 것”이라며 “나의 호쾌한 드라이버 샷으로 우승컵을 챙취하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전라북도 장수군에 위치한 장수 골프 리조트(파71. 7159야드)에서 펼쳐지는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 이벤트 대회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1976년 국내 최초의 스폰서 대회의 효시가 된 ‘오란씨 오픈’에 뿌리를 두고 있다. ‘포카리 스웨트 오픈(1987년부터 대회명 변경)’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최상호(59.테일러메이드)를 비롯해 최광수(55), 강욱순(48.타이틀리스트) 등 이 대회의 오랜 역사를 함께 해온 KPGA 투어 전설들의 출전 소식이 더욱 반가웠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최광수와 강욱순의 16강전은 나이를 초월한, 이 대회의 가장 핫한 명승부로 손꼽히기도 했다. 연장 4번째까지 이어진 이들의 대결은 어느 누구도 그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 4강전과 결승전의 남은 경기 역시,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KPGA 코리안투어 주역들의 대격돌이 예고돼 있어 골프팬들의 기대감은 높아져 가고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