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닝이 끝난 줄 알았지만 다시 마운드를 밟아야 했다. 허탈함 속에 다시 마운드에 섰지만 투구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LG 우완투수 류제국(31)이 SK전에서 아쉬운 투구를 남겼다. 류제국은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4⅓이닝 5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2루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한 류제국은 조동화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까지 내줘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주자 이명기의 득점을 막을 수 없었던 류제국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류제국은 순항하는 듯 했다. 2회초 2사 후 정상호에게 볼넷을 줬지만 김재현을 삼진으로 잡았고 3회초 조동화, 최정, 이재원을 차례로 삼진 아웃시키며 4타자 연속 삼진으로 신바람을 낸 것이다.
4회초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볼넷을 준 류제국은 나주환을 3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 박정권을 포스아웃시켰고 2루로 도루를 시도한 나주환이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기분 좋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그런데 이때 SK 벤치에서 심판 합의판정을 요청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류제국은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류제국은 임훈에게 3구째 몸쪽으로 공을 던졌고 이기중 주심은 볼로 선언했다. 이때 SK가 임훈이 몸에 맞았다고 주장하면서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이번에도 심판 판정은 번복됐다.
졸지에 2사 1,2루 위기를 맞은 류제국은 정상호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고 폭투로 2사 2,3루 위기를 맞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한동민에게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허용한 류제국은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최정에게 우전 2루타를 맞는 등 1사 1,3루 위기에 몰리며 유원상과 교체되고 말았다.
류제국이 내보낸 주자 2명은 모두 득점에 성공해 류제국의 실점은 2점 더 늘어났다. 이날 류제국은 투구수 107개를 기록했다.
[LG 선발 류제국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SK 경기 5회초 1사 3루 SK 박정권을 볼넷으로 출루시킨뒤 유원상과 교체됐다. 한숨을 쉬며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제국. 경기는 SK가 4-3으로 앞섰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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