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FA컵 4강행에 성공한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우승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서울은 1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4하나은행 FA컵 8강전서 연장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박희성과 에스쿠데로가 연속골을 터뜨린 서울은 부산전 승리로 15년 만의 FA컵 4강행에 성공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었다. 초반 실점 후 선수들이 정신을 차린 것 같다. 힘든 일정이지만 리그에 이어 FA컵 2연전을 좋은 분위기로 가게 됐다.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이 고맙다. 8강전에서 많은 체력을 쏟아내고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다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컸을 것이다. 마지막에 실점하지 않은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반전 중반 몰리나와 에스쿠데로를 투입한 최용수 감독은 "어제 몰리나가 구토를 하는 등 몸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 정상 몸상태가 아니었다. 상대는 한번 패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대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결정할 수 있는 두친구가 적절한 타이밍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교체 선수들이 역할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최용수 감독은 "98년 이후 FA컵과 인연이 없었다. 스스로도 8강에서 멈춘 적이 많았다"며 "4강에 올랐고 두번의 고지가 남았다. FA컵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제 두경기 남았는데 상대팀을 떠나 쉽지 않은 일정 등 장애물들이 있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는 의욕을 보였다. 또한 4강전 상대에 대해선 "K리그에 우리보다 약팀은 없다. 주어진 한경기 한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로테이션을 활용하며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주겠다. 상대가 누가될지 모르지만 전북 상주 성남 같은 좋은 팀과 경기를 하는 것이 자극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막바지 심판 판정에 대해 부산 측의 항의가 강했던 것에 대해선 "판정관도 사람이다. 우리도 많은 피해를 봤다. 경기 결과가 변화할 수 있다면 항의를 하지만 내가 화가 난 것은 선수는 상대편 선수라도 서로 보호해야 한다"며 "손으로 폭행하는 것을 보고 화가났다. 폭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판정은 맡기면 된다. 각자 역할 분담이 있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 우리 선수가 맞는 것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일"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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