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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쓰릴미'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진행된 뮤지컬 '쓰릴 미' 프레스콜에서는 박지혜 연출을 비롯 에녹, 송원근, 임병근, 신성민, 정동화, 정욱진이 참석했다.
이날 2008년부터 조연출로 국내외 연출자들과 함께 '쓰릴 미'를 만들어 오다 연출로 입봉하게 된 박지혜 연출은 "워낙 텍스트가 탄탄한 작업이기 때문에 그것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며 "입봉이라는 점이 조금 부담으로 다가왔던 부분이 있었는데 참여해주는 분들과 스태프들이 믿고 따라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많은 대화를 통해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 역 에녹은 "핫한 스타일은 한번쯤은 거쳐 간다는 '쓰릴 미'다. 어릴 때 정말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연습을 하면서, 공연을 하면서 느낀건 어린 나이에 했으면 정말 못했겠다, 할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어려운 작품이었다"며 "2인극도 그렇고 극을 이끌어가는 전체적인 부분들이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더라.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송원근은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았어서 올해는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 각오가 돼 있다"며 "지난해보다는 좀 더 여유있는 리차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줄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임병근은 "'쓰릴 미'는 정말 웰메이드 작품이다. 너무 잘 만들어져 있고 누구나 한번쯤은, 남자 배우라면 다 하고싶어 하는 작품이다"며 "지난해에 이어 리차드, 그에 한 번 더 도전하게 됐는데 다시 불러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고 털어놨다.
그는 "'쓰릴 미'를 다시 선택하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잘 만들어져 있는, 누구나 한 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이기 때문에 저번 시즌에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업그레이드시켜 보고자 하는 마음에 하게 됐다"며 "매력이라 하기보다 리차드의 다양한 면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어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역 정동화는 '쓰릴 미'의 매력에 대해 "압박? 다른 2인극과는 확실히 관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많진 않다. 관객들도 방해가 될까봐 더 조심스럽게 보는 부분이 있다. 우리도 쉬는 타임이 없으니 마찬가지다"며 "공연 했는데 다음날 상당히 지쳐 있더라. 끝나는 날까지 긴장을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성민은 "지난해 이어 올해 또 하게 됐는데 비슷한 것 같다. 지난해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임해야겠다"며 "단지 달라진 게 있다면 연습을 하면서 느낀건데 지난해엔 공연을 하면 정신이 없었다. 눈 한 번 깜빡이면 공연이 끝난 것 같았는데 살짝 달라졌다면 여유다. 올해 '쓰릴 미'는 약간 미세하지만 내게는 여유가 생겼다. 그렇다고 해서 편한 건 아니고 불편한 작품이지만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는 정도다"고 설명했다.
정욱진은 "막상 연습하다 보니 연출님도 작품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시고 이번 작품 연습은 내가 주체적으로 연습한 것도 있지만 이번에 많이 배우는 연습이었다"며 "워낙 형들이 나이도 있고 잘 하는 분들이라 같은 네이슨 하시는 분들께도 많이 배웠다. 2주 전 정말 힘들어 고비였는데 연출님과 얘기하면서 리차드를 어떻게 하면 사랑할 수 있을까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송)원근 형은 잘생기고 강한데 귀여운 면이 있어 사랑하게 됐다. 에녹 형 같은 경우 굉장히 하얗다. 어릴 때부터 까매서 하얀 피부에 그런 게 있는데 하얘서 사랑하고 있다. (임)병근 형은 굉장히 아우라나 호흡이 딱 깔려 있는 게 정말 네이슨이 사랑할 만한 면들이다. 그런 것 보며 사랑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욱진은 "일단 내가 표현할 네이슨의 매력은 일단 어리고 내가 고향이 전라도 여수 시골이다. 거기서 20년 동안 살면서 남들보다 바다도 많이 보고 공기 좋은데서 산도 많이 보고 하면서 자연에 가까운 네이슨이다. 소년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순수하고 순박한 느낌의 네이슨을 표현할 수 있는 게 저만의 매력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쓰릴 미'는 1920년대 미국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유괴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두 남자의 묘하게 얽힌 우정과 사랑의 감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2007년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해마다 업그레이드 돼 관객들로 하여금 중독성을 가지게 하며 매 공연 기록 행진을 해왔다. 에녹 송원근 임병근이 '그', 정동화 신성민 정욱진이 '나' 역을 맡았다.
뮤지컬 '쓰릴 미'는 오는 10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둥송둥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쓰릴 미' 스틸. 사진 = 뮤지컬 해븐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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