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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류승수가 심장병으로 인한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류승수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류승수는 방황하다 마음을 다잡았던 학창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그럴 때 병이 찾아왔다. 제가 심장병이 찾아왔다. 판막이 좀 빠진 거다"고 밝혔다.
그는 "이게 위험하다. 증상이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숨 못 쉬고 마비 오고 그러다 보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 엠뷸런스를 탔다"며 "공포가 너무 커서 내 눈에 병원 십자 마크가 안 보이면 너무 불안한 거다. 그래서 그 때 그 공포로 인해 공황장애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약을 먹는다"고 밝힌 류승수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이경규에게 "3년 앓았으면 완치 가능성이 있다. 난 24년동안 앓았다. 나는 비행기도 못탄다"고 털어놨다.
류승수는 "'겨울연가' 당시 일본에서 난리가 났다. 모든 배우들은 일본에 갔다. 난 못 갔다. 배도 못 탄다. 집 밖도 못 나갔다"며 "죽는게 낫다고 생각할 만큼 분노가 있었다. 선택할 수 있는건 두 개다. 극복하느냐, 극복하지 못하느냐다"고 설명했다.
또 "극복하려면 싸워야 하는데 어차피 죽을 거면 싸우다가 죽자고 했다. 부산에서 강릉까지 버스 타면 8시간 걸렸는데 죽을 각오로 버스를 탔다"며 "행여나 내가 죽으면 앞에서 죽으면 사람들이 당황스러우니 뒤에서 타자 해서 탔다. 근데 여지 없이 찾아왔다. 거의 한 20분 만에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근데 공황장애가 극도로 공포를 겪는데 20~30분만 지나면 돌아온다. 그 후에 잠을 잔다. 그러다 기절을 했다"며 "눈을 뜨니 강릉이었다. 강릉에 도착하니 내가 해냈다는 즐거움, 성취감이 나를 너무 기쁘게 했다"고 했다.
['힐링캠프' 류승수.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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