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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여섯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지난주, 모야모야병으로 3살에 셋째 아들을 떠나보내고, 같은 병으로 쓰러져 식물인간 진단을 받은 아내를 직접 간호하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카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남편 양관식이 현실에도 있었다, 식물인간 아내를 간호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사랑의 위대함을 깨달았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여섯 부부의 두 번째 방송에서는 아빠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첫째 아들이 스튜디오에 등장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이어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첫째 아들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새 교복을 찾기 위해 외출하고 돌아온 뒤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픈 엄마에게 다가가 살가운 인사를 건넨다. 저녁 시간, 새 교복을 입은 모습을 엄마에게 보여준 아들은 엄마가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움직이자 ‘엄마 말하고 싶은데 말이 안 나와 답답하지?’라고 하며 엄마를 다독이더니 이어 ‘다 듣고 있어’라고 말하며 엄마를 위로한다.
눈빛으로, 입 모양으로라도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을 읽으려 엄마의 표정에 집중하던 아들은 이내 옷 방으로 들어가 숨죽여 오열하는데...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들은 심리 상담이나 정신의학과의 도움을 받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동안 심리 상담을 받지 않은 뜻밖의 이유를 털어놓았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첫째 아들의 답변에 오은영 박사는 물론 4MC, 스튜디오에 있는 제작진 모두 눈물바다가 되었는데... 오은영 박사를 오열하게 만든 첫째 아들의 속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여섯 부부'의 마지막 영상에서는 아내가 쓰러진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남편의 모습이 그려진다. 누워있는 아내 곁에 나란히 누운 남편은 가만히 아내를 바라보다가 지난밤 꾼 꿈 이야기를 꺼낸다. 꿈속에서 아내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웃으며 '다 나았다'고 말하는 꿈을 꿨다는 남편. 아내의 회복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현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내가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 그러다 문득 ’모든 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며, 그간 마음속 깊이 담아뒀던 심정을 아내에게 고백한다. 자신의 힘듦보다 늘 아내의 입장을 먼저 생각한다는 남편은 아내의 생각이 알고 싶다며 자신이 아내를 계속 치료받도록 하면서 간호하는 것이 아내를 괴롭히는 건 아닌지, 이제 그만 떠나고 싶은 아내를 붙잡아 두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하는데.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는 남편에게, 과연 오은영 박사는 어떤 조언을 건넸을까? 여섯 부부의 마지막 이야기는 14일 오후 10시 45분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118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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