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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단식을 진행 중인 가수 김장훈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글을 남겼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0일째 단식 농성을 하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간 22일 김장훈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전상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장훈은 "너무 애통한 사건에 비통함이 크나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 감히 이렇게 글을 올린다.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특별법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하던 '유민아빠'가 쓰러졌다"며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던 소시민 가장이 원치 않는 투사가 되어 사경까지 가면서 대통령이 공약하신 그 특별법만 제대로 해달라며 단식 40일 가까이 가고 주위에서 모두가 죽을까봐 걱정할 때, 그곳에 오셔서 손 한 번 내미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었습니까"고 적었다.
이어 그는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어 이 땅에 다시는 우리 같은 원통하고 비참한 참사가 없었으면 하는 올바른 특별법에 대한 갈망뿐이었다. 그건 사실 '유민아빠'가 싸울 일이 아니라 정부의 의무다"며 "국민이 어떤 존재인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주고 지혜로운 결단으로 국가를 다시 한 번 바로 세워주시기를 소망하며 간청 드린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지난 4일부터 19일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과 함께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가수 김장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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