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할까.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부터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만, 태국, 홍콩과 함께 B조에 편성된 한국은 22일 태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에 돌입한다.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프로 선수 출전이 허용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로만 본다면 75%의 금메달 확률이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이른바 '도하 참사'를 겪기도 했지만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까지 합류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에서 대만을 9-3으로 누르고 여유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표팀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대표팀에 선발된 24명 중 13명은 병역 미필자다. '동기부여'는 확실히 될 수 있는 여건이지만 지나치게 병역 미필 위주 선수로 뽑은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동메달에 그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14명의 병역 미필 선수가 합류했다. 당시 대표팀은 프로 선수가 참가하지 않은 일본에게도 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물론 이번 대회는 당시와는 주변환경이 다르다. 당시 대회가 익숙하지 않은 장소인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반면 이번 대회는 다름 아닌 한국에서 열린다. 준결승, 결승까지 포함했을 때 5경기 중 4경기가 인천 문학구장에서, 1경기가 서울 목동구장에서 치러진다.
또한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함께 대표팀 마운드를 이끄는 김광현(SK 와이번스)의 경우 병역 미필 선수 못지 않게 동기부여 요소가 뚜렷하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야만 해외진출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
야구대표팀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단기전 변수를 극복하고 홈에서 야구팬들에게 금메달을 안길 수 있을까. 이제 결과를 알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우승 당시 모습.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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