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내 장점은 점프력과 깨끗한 폼이다. 존경하는 아버지 같은 선수가 되겠다."
한국을 호령했던 공격수 하종화 전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감독의 차녀 하혜진(진주 선명여고)이 신인드래프트 3순위로 성남 도로공사 제니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직후 아버지와 함께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은 하혜진은 인터뷰 내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혜진은 182cm 60kg의 체격조건을 갖춘 레프트 자원. 2012년과 올해 아시아청소년 대표선수로 뛰었고, 2014 춘계중고연맹전과 종별선수권대회에서 팀을 1위로 이끌었다.
하혜진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도로공사의 부름을 받았다. 고교 동기생인 이재영(레프트, 흥국생명), 이다영(세터, 현대건설)과 함께 최상위 순위에 지명돼 기쁨을 더했다. 하혜진은 드래프트 직후 취재진과 만나 "부족한 점이 많은데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프로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먼저 밝혔다.
부친 하종화 전 감독과의 대화도 대부분 배구 관련 내용이란다. 하혜진은 "다른 조언은 없고, 내가 물어봐야 말씀해주신다"며 "배구 기술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힘들 때 격려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언니(하혜민)도 같이 배구해서 그런지 친구 같다. 오히려 언니가 더 많은 조언을 해 준다. 배구를 시작한 건 내 의견이 컸다. 정말 하고 싶었고, 아버지께서도 반대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종화의 딸이라는 타이틀은 부담이 컸다"면서도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했다. 프로 가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아버지를 존경한다. 안 되겠지만 아버지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목표를 전했다.
하혜진이 꼽은 자신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그는 "점프력과 깨끗한 공격 폼은 장점이고, 체력과 리시브 감각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지금 키가 181cm인데 성장기라 아직도 크고 있다. 클 수 있는 한 계속 컸으면 좋겠다. 또 다른 장점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교 시절 함께 뛴 이재영, 이다영에 대해서도 "헤어져도 자주 만날 것이다. 떨어져 있어도 한결같을 것이다"며 활짝 웃었다.
[하혜진(오른쪽). 사진 =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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