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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부상과 부진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추추 트레인' 추신수(32)가 내년 시즌엔 우익수로 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텍사스 레인저스 담당 기자 T.R. 설리반은 22일(한국시각) "외야수 알렉스 리오스가 부상으로 잔여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올 시즌 후 텍사스와 리오스의 결별을 전망하고 리오스가 주로 출전한 우익수 자리에 추신수가 들어갈 것임을 내다봤다.
오른 손가락 부상이 있는 리오스는 "현재로선 출전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잔여 경기에 출장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팀 보가 감독대행도 "그의 결정이 맞다고 본다"고 거들어줬다.
올 시즌을 마감한 리오스가 내년에도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뛸지는 미지수다. 설리반 기자는 "텍사스는 리오스와의 계약에 있어 14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구단 옵션을 갖고 있다. 그러나 1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행사하더라도 그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리오스는 올해 131경기에 나와 타율 .280 4홈런 54타점 17도루로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2005년부터 지난 해까지 매해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던 파워가 종적을 감춘 것이다. 텍사스로선 구미가 당기지 않을 법하다.
리오스는 올해 텍사스의 우익수로 활약했다. 리오스가 빠지더라도 추신수가 우익수로 뛸 수 있다. 설리반 기자는 "텍사스는 추신수를 우익수로 옮길 수 있고 리오스를 잡을 돈으로 투수진 보강에 힘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신수는 올해 좌익수로 64경기, 지명타자로 44경기, 우익수로 12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추신수에게 가장 익숙한 포지션은 우익수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12년까지 풀타임 우익수로 활약했다. 지난 해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돼 중견수로만 150경기에 나섰던 그는 올해 텍사스에서 좌익수로 이동을 시도했다. 과연 추신수가 내년엔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로 돌아갈지 주목할 만하다.
한편 추신수는 팔꿈치에 이어 발목 수술까지 진행하며 일찌감치 내년 시즌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 성적은 타율 .242 13홈런 40타점.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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