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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박시연의 복귀작, 비혼모라는 파격적인 소재 등 화제성을 갖춘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최고의 결혼'은 막강한 주말극 사이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배우 박시연, 배수빈, 노민우, 엄현경 등이 함께 한 '최고의 결혼'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최고의 결혼'은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한 스타앵커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네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연애와 결혼에 대한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1년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시연이 하루아침에 비혼모가 된 스타앵커 차기영 역을, 배수빈이 능력 있는 앵커였지만 선거 낙선으로 위기에 몰린 조은차 역을, 노민우가 결혼을 부담스러워하는 엘리트 기자 박태연 역, 엄현경이 취직보단 취집이 희망인 방송국 계약직 AD 현명이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최고의 결혼'이 주목 받는 이유는 지난 1년 6개월 여간 브라운관을 떠나있었던 박시연이 이 작품을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너무 오랜만에 제작발표회를 하게 됐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편하게 촬영하게 해 준 스태프와 출연진에 감사하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복귀소감을 말했다.
작품에서 비혼모 역할을 맡은 박시연은 공백기에 태어난 딸을 언급하며 연기관의 변화를 말했다. 그녀는 "아이를 낳기 전에도 아이가 있는 역할을 연기한 적은 있다. 당시엔 막연하게 '이런 기분이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나니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열리더라. 특히 극중 엄마와 부딪히는 신이 있는데, 나도 엄마가 되고 나니 감정신이 더 와 닿았다"고 고백했다.
결혼이라는 과정 없이 아이를 키우는 비혼모라는 설정도 주목을 받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는데 왜 제목이 '최고의 결혼'인가?"라는 질문에 고윤희 작가는 "요즘 20대부터 40대까지 결혼을 하려는 사람만큼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더라. 10년 전까지만 해도 결혼이 당연했는데 요즘에는 결혼을 하는 것이 특별하게 보이기까지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고 작가는 "우리 드라마가 결혼을 반대하는 작품은 아니다. 그런데 가부장적 결혼제도가 여전히 남아 젊은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통적인 것을 벗어나 결혼의 형태를 확장시켜나가는 것은 어떻겠냐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영화 '연애의 목적', '어깨너머의 연인'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고윤희 작가와 드라마 '해피투게더', '피아노', '스타일' 등을 연출한 오종록 PD가 의기투합한 '최고의 결혼'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와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등 쟁쟁한 주말극과 경쟁을 벌여야하는 시간대. 화제성을 갖춘 '최고의 결혼'의 성패에 시선이 쏠린다.
[배우 박시연, 배수빈, 노민우, 엄현경(위부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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