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3타점' 나성범, "타순 신경 쓰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나성범이 성인 무대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나성범(NC 다이노스)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대표팀은 투타 모두 태국을 압도하며 15-0,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올시즌 소속팀 NC에서 맹활약한 나성범은 대표팀에서도 외야 주전 한 자리를 꿰찼다. 당초 류중일 감독은 나성범을 3번 타자로 쓸 생각까지 했지만 김현수(두산 베어스)의 경험을 높이 평가해 나성범의 타순은 6번이 됐다.

나성범은 1회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태국 선발 시하맛 위사루트를 상대로 1루수 앞 땅볼을 때린 듯 했지만 투수의 베이스커버가 늦으며 내야안타, 타점을 올렸다.

이후 3회 1타점 2루타를 때린 나성범은 4회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이날 대표팀의 15번째 득점을 만든 적시타였다.

경기 후 나성범은 "태국이 약한 팀이라고는 하지만 얕보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며 "처음에는 집중이 잘 안되기도 했다. 또 공이 왔다 싶은데 안 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3번 타자에서 6번 타자로 바뀐 것에 대해서는 "타순은 신경쓰지 않는다. 아쉽지 않다"며 "감독님께서 결정하시는 문제다. 어디에서는 똑같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성인 국가대표로 뛰는 것과 관련해서도 "긴장은 안 된다. 재미있다. 즐기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나성범.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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