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대단한 대한민국 정구다. 남녀 대표팀의 단체전 동반 금메달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전 종목을 석권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4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정구 남녀 단체전서 나란히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남자 팀은 2-0, 여자 팀은 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정구에 걸린 7개의 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한국 정구가 아시안게임 전 종목을 석권한 건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은 앞선 남자 단식(김형준)과 복식(김범준-김동훈), 여자 단식(김보미)과 복식(주옥-김애경), 혼합 복식(김애경-김범준)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순항했다. 단체전만 잡아내면 12년 만에 전 종목 석권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대회 마지막날 열리는 4강과 결승에 모든 걸 걸어야 했다.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남녀 모두 첫 경기 복식에서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4세트부터 놀라운 집중력을 자랑하며 일본을 무너트렸다. 호흡이 척척 맞아 들어갔다. 김동훈-김범준은 제1경기 복식에서 시노하라 히데노리-고바야시 고지를 세트스코어 5-3으로 꺾었고, 제2경기 단식에 나선 김형준은 나가에 고이치를 세트스코어 4-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안겼다.
주옥-김애경은 모리하라 카나-고바야시 나오에 세트스코어 5-2로 이겼다. 3세트까지 세트스코어 1-2로 밀렸으나 이후 4세트를 내리 따낸 집중력이 일품이었다. 단식에 나선 김보미가 오바 아야카에 세트스코어 1-4로 제2경기 단식을 내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제3경기 복식에 나선 윤수정-김애경이 모리타 나오-야마시타 히카루를 세트스코어 5-2로 꺾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이 12년 만에 정구 전 종목 석권의 대업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한국의 이번 대회 마지막 금메달이기도 했다.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한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빨리 여자 단체전을 보러 가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번째 단식 경기를 내주며 잠시 침체됐던 여자 팀의 분위기도 다시 살아났고, 한국의 전 종목 석권으로 정구 일정이 마무리됐다.
[사진 = 인천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