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릴레이’ NC, 특급계투로 준PO 예행연습 끝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NC가 준플레이오프 예행연습을 마쳤다.

NC는 14일 창원 삼성전에 이어 정규시즌 최종전이 치러진 17일 잠실 두산전서도 똑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승패에 관계없이 활용 가능한 최대한의 투수들을 총동원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준플레이오프 마운드 구상을 확정하겠다는 것. 단기전을 앞두고 투수들의 실전 감각 유지, 컨디션 체크 등 많은 장점이 있는 김경문 감독의 노련한 용병술.

NC 마운드는 순조롭게 최종전을 치렀다. 일단 올 시즌 첫 선발등판한 손민한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타자 6명을 상대하면서 5명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 김재환에게만 외야로 뻗는 타구를 허용했다. 이어 임창민, 노성호, 원종현, 이혜천이 6이닝 무실점 합작을 기록했다. 임창민이 1⅓이닝을 던졌고 노성호가 ⅔이닝만을 막았으나 원종현, 이혜천은 1이닝씩 끊어갔다.

NC 위기는 7회였다. 이민호가 2사까지 잘 잡고 동점을 내줬다. 최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대타 민병헌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NC 수비수들이 타자주자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사이 2루주자 최주환이 홈을 파고 들었다. 이민호는 민병헌에게 2루 도루를 내줬고 김응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하지만,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대량실점을 피했다.

NC는 8회 마무리 김진성이 올라왔다. 정수빈, 김진형, 이성곤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9회에는 손정욱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연장 10회에는 베테랑 박명환까지 등판했다. 박명환은 10회 1사 만루 대위기를 맞았으나 이성곤을 삼진, 칸투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11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명환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그는 12회에는 타석에도 들어섰고 12회말까지 책임지며 3이닝 1실점 쾌투했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박명환의 호투는 빛났다.

NC는 이날 9명의 투수가 12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모든 투수의 컨디션이 좋다는 게 확인됐다. 올 시즌 NC는 이날 전까지 평균자책점 4.31로 마운드의 팀이었다. 형님들을 압도하는 마운드 힘으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행을 일궈냈다. 당연히 마운드의 힘을 극대화하는 건 NC에 매우 중요한 과제. 최근 2경기 연속 좋은 계투를 선보인 NC 마운드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서 LG 타선을 정조준했다.

[박명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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