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강산 기자] "4강행도 기적이라 생각하니 더 편했다."
LG 트윈스 류제국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회말 투구 도중 선두타자 모창민의 머리를 맞혀 퇴장 당하기 전까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초반 타선의 대량 득점을 등에 업고 침착한 호투로 13-4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류제국은 최고 구속 145km 직구(30개)와 체인지업(21개)을 중심으로 커브(7개), 투심패스트볼(5개)를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비록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초반 기선제압을 확실히 해준 덕에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었다.
류제국은 이날 퇴장에 대해 "래다메스 리즈를 원망했다(웃음)"며 "하필 헤드샷 퇴장 규정이 생긴 첫해에 포스트시즌에서 퇴장을 당했다. 사실 맞히려고 한것도 아니고 스친 것이다. 경고만 받을 줄 알았는데 퇴장이 맞다고 하더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류제국이 "리즈를 원망했다"고 말한 건 지난해 LG에서 뛴 리즈가 삼성 배영섭의 머리를 맞힌 이후 헤드샷 퇴장 규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국내 무대 첫해인 지난해와 올해 분명 다른 점이 있었을 터. 류제국은 "일단 긴장감이 달랐다. 그때는 두산이었고, 오늘은 NC였다. 상대성에 차이가 있었다. 두산을 상대로는 지난해 10월 5일 최종전에서 잘 던지기도 했었고, 그래서 팬들의 기대도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올해는 내 성적이 작년처럼 좋지 않았고, 마음도 편치 않았다. 4강에 올라온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편했다. 그래서 부담 없이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 류제국의 투구수는 63개에 불과했다. 만약 3차전 이내에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4차전 등판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에 류제국은 "가능하면 계속 나가서 던지고 싶다. 코치님들께도 말씀드린다"면서도 "4차전 선발은 이미 정해진 걸로 안다. 시리즈 전적에 따라 계투로 대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제국.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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