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진웅 기자] “올해 저 스스로 압박을 많이 받았다. 이제 실력으로 보여주겠다.”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 심창민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호투하며 남은 시리즈에서 호투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기 전 그가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던 말이 그의 의지를 대변했고, 그것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심창민은 지난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4로 끌려가던 8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이날 다섯 명의 타자를 상대로 1⅓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져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당초 심창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불펜의 핵심으로 꼽혔다. 그러나 그는 정규시즌 동안 5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6.81로 부진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막판에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심창민 본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는 4일 경기를 앞두고 “제가 올해 많이 맞아서 구위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위는 괜찮았다. 다만 많이 맞아서 그런 것이다”라면서 “올해 성적이 안 좋아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창민은 정규시즌은 부진했지만 이를 한국시리즈에서의 호투로 만회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제가 2012년에 1군에 데뷔했는데 그 때부터 계속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운이 정말 좋다”며 “올해 저 스스로 압박을 많이 받았다. 이제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 감독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심창민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지난 3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안지만 앞은 심창민”이라면서 심창민을 마운드의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던 심창민은 4일 경기서 26개의 공을 던졌다. 제구가 다소 불안하기는 했지만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넥센 타자들을 1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앞서 차우찬이 강정호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맞은 뒤 등판한 것이어서 분위기에 휩쓸릴 수도 있었지만 그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마운드에서 버텨냈다.
1경기에서 잘 던졌다고 해서 심창민이 완전히 예전 모습을 회복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소한 그가 남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삼성의 필승계투조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1차전 호투로 볼 수 있었다.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심창민이 남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호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삼성 심창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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