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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윤제균 감독이 '국제시장'으로 복귀하면서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윤제균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국제시장' 제작보고회에서 "'해운대' 등 전작들이 흥행에 성공했는데 이번 작품을 연출하면서 혹시 부담이 없었느냐?"라는 질문에 "상업영화를 찍으면서 그런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정말 부담이 많았다"라고 답했다.
윤 감독은 "사실 '국제시장'은 '해운대'보다 예산이 더 많이 들어갔다. 마케팅 비용까지 하면 180억 이상이다"라며 "남의 돈을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데 부담감이 상당히 컸다. '해운대'로 천만이 됐지만, 이번 작품은 더 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과 나를 믿어준 분들을 실망시키면 안된다는 사명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영화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를 위한 영화이기 때문에 그 분들을 실망 시켜드리면 안된다는 부담감, 그리고 젊은 관객들도 실망 시켜드리면 안된다는 부담감, 그런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작업했다"며 "그래서 이리저리 머리를 쓰면서 만들기 보다는 진심을 담아서 만들었다. 가슴으로 열심히 만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 '괜찮다'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 눈물 훔치며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국제시장'은 황정민을 비롯해,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이 출연하며 윤제균 감독의 연출 복귀작이기도 하다. 12월 중 개봉 예정.
[윤제균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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