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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출신으로 '바둑 기성(棋聖)'으로 추앙받던 우칭위안이 숙환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중국에서도 추도의 분위기 조성되고 있다.
중국 푸젠(福建)성 출신으로 일본에 건너가 일본 바둑계의 왕으로 군림했던 우칭위안(吳清源)이 지난 달 30일 새벽 1시 11분께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오다와라(小田原)시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을 인용, 시나스포츠, 텅쉰스포츠 등 중국 다수 매체가 1일 보도했다. 향년 100세.
일본에서 고 세이겐으로 알려진 우칭위안은 지난 1914년 6월 푸젠성에서 부친 우이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어릴 적부터 중국에서 바둑 천재로 불렸다. 14살 때 일본에 건너간 뒤 일본 기원에 들어가서는 세코에 겐사쿠 명예 9단의 문하에서 바둑을 익혔다.
이듬 해에는 일본 기원으로부터 3단 자격을 수여받았고 1939년 7단, 1942년 8단, 1950년에 이르러는 9단을 획득했다. 그는 1979년 일본 국적으로 귀화했다.
우칭위안은 일본 바둑계의 황금 시대에 현지 바둑왕으로 명성을 날렸으며 일본 바둑계에서 '실리와 덕을 겸하는 쇼와기성(昭和棋圣)'으로 불렸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1933년부터 그는 일본 명 바둑기사 기타니 미노루와 함께 당시 가장자리가 중시되던 일반적인 바둑 포석에서 중심부위를 두텁게 하는 신포석으로의 신바둑 프레임을 개창한 기사로도 이름이 남는다고 중국 매체는 설명했다.
고 우칭위안은 1939년 일본 요미우리신문에서 개최한 바둑명인전에서 10인의 일본 정상급 바둑기사들과 대결해 전승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지난 1956년까지 일본 현지의 바둑왕으로 이름을 떨쳤던 기사였다고 중국 매체가 전했다.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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