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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홍진영이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에 두 번째 방문했다. 그 사이 프로그램의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에서 19세 이상 관람가로 상향됐고, 홍진영의 입담도 더 과감해졌다.
홍진영은 19일 밤 방송된 '마녀사냥'의 2부 '그린라이트를 꺼줘'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별을 고민하는 여성 시청자에게 해법을 제시했다.
'모태애교녀'라고 불릴 만큼 애교가 많은 홍진영의 등장에 남녀 방청객들의 반응도 상반되게 나타났다. 홍진영은 "삐까"부터 "'마녀사냥', 너~" 등 자신만의 애교 퍼레이드를 선보였고, 이를 지켜보는 남성 방청객들은 넋을 잃은 듯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반면 여성 방청객들은 "표정이 썩어가고 있다"는 MC 성시경의 말처럼 홍진영의 애교에 무표정으로 일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홍진영의 과감한 토크가 시작됐다. 그녀는 "지난해 9월 처음 출연했을 때는 '마녀사냥'이 15세 이상 관람가였다. 지금은 등급이 바꼈으니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실제로 홍진영은 '마녀사냥'의 공식질문을 받고는 "내가 낮에는 항상 일을 하기 때문에 밤져밤져다"며 행사의 여왕다운 독특한 답을 내놓는 등 솔직한 토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그린라이트를 꺼줘'에서 소개된 사연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염탐하며 감시하는 남자친구가 고민이라는 한 여성 시청자의 하소연이었고, 홍진영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믿어야 한다. 나는 주로 방목형 연애를 하는 편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내가 없는 곳에서도 알아서 처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홍진영은 사연녀와 비슷한 경험도 털어놨다. 그녀는 "한 번은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그 친구가 내가 일하는 곳에 몰래 찾아와 내 사진을 찍고 SNS에 올렸더라. 그 친구가 '나 없이도 잘 지내네'라고 글을 쓴 것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홍진영은 "헤어지고 한 달이 넘도록 집 앞에서 매일 기다리고 있더라. 강아지가 계속 짖어서 인터폰 켜보면 집 앞에 남자가 서 있었다. 결국 이사를 갔다. 더 놀라운 건 이사를 가고도 내가 운전을 하다 사거리에 신호를 받아 서 있는 데 옆 차선에 그 친구가 있더라"고 스토킹에 가까운 고통을 받았던 경험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첫 출연 당시 거침없는 모습으로 MC들을 감탄케 했던 홍진영은 더 수위가 높아진 '마녀사냥'에서 그에 걸맞은 과감함과 생생한 경험담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입담을 선보였다.
[가수 홍진영.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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