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우리카드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2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했던 10연패 사슬을 끊었다.
우리카드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17-25, 25-16, 32-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지난달 5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둔 이후 무려 48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우리카드의 시즌 전적은 2승 15패(승점 10)가 됐다.
반면 패한 대한항공은 선두 추격 기회를 놓치며 2연패에 빠졌고 시즌 전적 9승 8패(승점 29)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세터 송병일을 필두로 김시훈, 신으뜸, 김정환, 박진우, 최홍석, 리베로 정민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세터 강민웅을 중심으로 전진용, 곽승석, 마이클 산체스, 김철홍, 신영수, 리베로 최부식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첫 세트는 우리카드의 차지였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1-5까지 뒤지고 있다 신으뜸의 퀵오픈 공격 득점을 시작으로 김정환의 서브 에이스, 최홍석의 후위 공격, 신으뜸의 오픈 공격 등으로 단숨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양 팀의 시소게임이 진행됐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19-19 동점 상황서 신으뜸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앞서기 시작한 우리카드가 이후 김정환의 연속 공격 득점, 최홍석의 후위 공격 등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25-22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완벽한 대한항공의 페이스였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산체스의 오픈 공격 2득점을 시작으로 정지석의 블로킹 등으로 우리카드에 앞서 나갔다. 이후 김철홍도 블로킹 2개를 연속해서 기록하며 추격하던 우리카드를 따돌렸고, 산체스의 후위 공격과 전진용의 속공까지 나오며 우리카드에 세트 중반 16-1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완벽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후위 공격 3득점과 이영택의 속공, 김철홍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으며 우리카드를 25-17로 여유 있게 제압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이후 돌입한 3세트는 다시 우리카드가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5-5 동점 상황서 최홍석의 오픈 공격과 박진우의 연속 블로킹 득점 등으로 상승세를 타며 10-6까지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대한항공의 추격이 계속됐지만 우리카드는 좀처럼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신으뜸이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득점을 추가하고 김정환의 공격도 내리 꽂히며 우리카드는 3세트를 25-16으로 가져갔다.
4세트도 초반부터 우리카드가 치고 나갔다. 우리카드는 4세트 초반 최홍석의 후위 공격, 김정환의 오픈, 퀵오픈 공격 득점으로 우리카드에 7-3까지 달아났다. 반면 대한항공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추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상대 범실로 15-15 동점을 만든 뒤 산체스의 후위 공격으로 16-15를 만들며 경기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던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박진우와 신으뜸의 연속 오픈 공격 득점으로 다시 18-17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박진우의 귀중한 블로킹 득점이 나왔고 점수는 20-18이 됐다.
이 때 비디오 판독으로 경기 흐름이 끊기며 우리카드에게 불리해지는 것으로 보였다. 역전까지 허용하고 듀스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카드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후 우리카드는 30점을 넘긴 상황서 대한항공 신영수의 공격이 모두 아웃되며 32-30으로 승리하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강만수 감독과 코칭스태프, 우리카드 선수들은 모두 환호하며 연패탈출에 기뻐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신으뜸, 김정환, 최홍석이 나란히 18득점을 기록했고, 박진우가 11득점하는 등 네 명이 고른 득점으로 10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반면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3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결국 승리가 절실했던 우리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리카드 선수들이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한공과의 경기에서 1세트를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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