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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송년특집에서는 올 한 해 있었던 다양한 사건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살펴본다.
2014년에 대한민국은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거대한 사건으로 몇 번차례나 들썩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그간 크게 이슈가 됐던 사건들을 다뤘다. 각 사건들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공통적으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사회의 그림자들을 짚어낸 후, 세상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사건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털어놓던 사람들. 방송 이후, 그들은 또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에서 운영됐던 형제복지원은 부랑자 수용을 명목으로 일반인들까지 끌고 가 감금하고 착취했던 현대판 홀로코스트의 진실이 밝혀졌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도 많다. 지난 3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룬 이후, 방송을 본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의 연락이 끊이지 않았다. 방송을 보고 통곡했다는 한 피해자는 그 후 가족들에게 형제복지원 입소 사실을 밝혔다고 했다. 어린 시절 강제로 형제복지원에 끌려가게 되었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보다 앞선 1950년 군경 주도로 자행됐던 민간인 학살 사건, 정치적 이념의 문제 때문에 유족들은 반백년 간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못했다. 지난 2005년부터 있었던 진실화해위원회의 활동으로 진실규명이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학살이었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진실규명 과제가 남아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뼈동굴 미스터리-50년 괴담의 진실' 편을 통해 괴담으로 변질되어버린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뤘다. 그 이후 지난 방송에서 다루지 못했던 또 다른 지역의 유족들과 연락이 닿았다. 이들 역시 민간인 학살 문제는 아직 다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칠곡 아동학대 사건'은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소리는 당시 최연소 상해치사 용의자가 되는 상황까지 처했었다. 그리고 지난 5월, 용기를 낸 소리는 믿기 어려운 진실을 털어놨다. 사건이 일어나고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국회에서는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2015년도 예산이 확대 편성되었다. 힘든 과거를 딛고 현재는 밝은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소리, 그녀는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내고 있을까.
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분신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그 아파트의 경비원이었다. 입주민의 인격모독을 견디다 못해 분신을 시도한 것이다. 지난 11월 '사모님과 경비원'이 방송된 이후,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비원을 포함한 모든 용역직원의 해고를 결정하며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방송 후 한 달. 그들은 어떻게 됐을까.
2014년 4월 16일. 전국을 뒤흔든 사상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진도 앞바다에서 승객을 400명 이상 태운 여객선이 침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두 차례에 걸쳐 세월호에 얽힌 의혹에 대해 방송했다. 현재 실종자 9명이 남은 상황에서 실종자 수색은 멈춘 상황이다. 선체 인양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지금 이 시점, 풀리지 않은 의혹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방송이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만들어야 하는 공적임무가 있다면 그 역할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짊어져야할 숙명"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송년특집은 오는 27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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