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축구가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에도 다양한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지난해 한국축구는 희비의 순간이 엇갈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승리 없이 1무2패를 기록해 월드컵 무대에서 16년 만의 최저 성적을 거뒀지만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8년 만의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축구는 올해에도 아시아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증명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9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출전해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린다. 한국축구는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로 아시아 최강 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정작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아시안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한국은 지난 1960년 2회 아시안컵 우승 이후 55년 동안 무관에 그쳤고 결승 진출도 지난 1988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한국(FIFA랭킹 69위)은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오만(93위) 쿠웨이트(124위) 호주(100위)를 상대로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8강행을 다툰다.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개최국 호주는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팀이다. 호주는 브라질월드컵 이후 5번의 A매치에서 1승1무3패로 부진하지만 개최국의 이점을 가지고 있어 한국에게 껄끄러운 상대다.
한국은 오만에 역대 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고 있지만 오만 골문을 지키는 알 합시(위건)는 아시아 정상급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쇼크를 겪기도 했던 한국은 2000년대 초반 리옹(프랑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르 갱 감독의 오만을 쉬운 상대로만 평가하기도 어렵다.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쿠웨이트를 상대로 한국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때 쿠웨이트가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앞서며 한국의 천적이었던 것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은 최근 두번의 아시안컵에서 잇달아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996년 대회부터 5회 연속 8강에서 이란과 만났던 한국은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하더라도 이란을 피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55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레버쿠젠) 등 유럽파 주축 선수들까지 합류한 최정예로 대표팀을 구성해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클럽들 역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과 FA컵 우승팀 성남과 함께 수원과 서울이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그 동안 K리그는 AFC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3년까지 K리그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5회 연속 결승 진출팀을 배출했다. 지난해 대회에선 K리그 클럽 중 4강에 진출한 서울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가운데 2012년 울산 이후 2년 만에 K리그 클럽이 아시아정상에 오를지 주목받고 있다.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은 E조에서 중국FA컵 우승팀 산둥 루넝을 포함해 빈둥(베트남) 등과 대결한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3년 연속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악연을 끊은 전북은 2006년 이후 또한번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린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201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수원은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J리그 준우승팀인 우라와 레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양팀은 한일 양국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팀인 만큼 경기장 안팎에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극적으로 올해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한 서울은 다음달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K리그 클럽 중 가장 먼저 일정을 시작한다. 서울은 하노이(베트남) 반둥(인도네시아)의 준플레이오프 승자를 꺾고 본선에 진출할 경우 2013년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지난해 AFC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웨스턴 시드니(호주) 등과 대결하게 된다. 또한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한 성남은 J리그 우승팀 감바 오스카와 태국 리그 우승팀 부리람 등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은 오는 3월 7일 개막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와 같이 스플릿 시스템이 운영된다. K리그 클래식 12개팀은 33라운드까지 치른 후 마지막 5경기를 상하위 스플릿으로 분리해 치른다. K리그 클래식은 우승과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경쟁 뿐만 아니라 강등 탈출 경쟁으로 시즌 막바지까지 긴장감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서울 연고 구단으로 창단한 서울 이랜드FC가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선보일 경기력도 주목받고 있다.
각급 대표팀의 세계대회 출전도 이어진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한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 등을 앞세운 여자대표팀은 지난 2003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한다.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대결하는 여자대표팀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다는 각오다.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오는 10월 칠레에서 개막하는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 2009년 대회 8강 이후 6년 만의 8강행에 도전한다. 지난 2009년 대회에선 손흥민이 3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선 이승우(바르셀로나)가 FIFA 주관 세계대회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과 기성용(위) 2014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가운데) 여자대표팀의 지소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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