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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드라마 '스파이'의 배종옥과 유오성이 야구연습장 그물말 뒤로 재회했다.
배종옥과 유오성은 KBS 2TV 새 금요드라마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에서 각각 전직 스파이였던 과거를 숨긴 채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가는 혜림 역과 피도 눈물도 없는 대남공작조직 총책임자 기철 역을 맡았다.
과거 함께 일하던 동료였으나 도화선과 같은 사건으로 인해 헤어지게 되고, 27년 만에 혜림의 아들 선우를 사이에 두고 살벌한 대립 관계를 벌이는 악연으로 재회하게 된다.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두 배우가 선보일 무게감 있는 연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배종옥과 유오성이 어둑어둑한 야구연습장에서 강렬한 눈빛을 마주치며 독대하고 있는 장면이 공개됐다. 알 듯 모를 듯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배종옥을 쳐다보는 유오성과 차가운 표정 그리고 매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배종옥의 모습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로 쳐다만 봐도 팽팽한 신경전이 감도는 두 사람이 과거 어떤 사연으로 악연이 됐는지, 두 사람의 관계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촬영은 2014년 12월 14일 서울 신림동의 야구연습장에서 진행됐다. 극중 기철에게 국정원 소속 요원인 아들 선우를 포섭하라고 임무를 받은 혜림이 기철과 만나기 위해 약속된 장소로 찾아간 장면. 두 배우는 오랜 시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깊은 연기 내공을 쌓아온 베테랑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촬영 전 꼼꼼하게 대사와 동선을 체크하고, 사전 리허설을 통해 서로 호흡을 맞추는 등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두 사람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서로를 응시하며 주변을 압도했다. 유오성은 특유의 '다크 포스'를 한껏 발산하며 냉혈한 공작원을 완벽하게 표현해냈고, 배종옥은 사랑하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나선 엄마의 결의에 찬 모습을 100% 담아냈다. 눈동자만으로 감정의 깊이가 읽혀지는 살아있는 '동공 연기'로 현장을 숨죽이게 한 셈이다.
제작진 측은 "배종옥과 유오성이 역시 관록의 명배우들답게 혜림과 기철 역을 완벽한 호흡으로 살려내고 있다"며 "앞으로 극 전개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두 사람의 대결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스파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 원작으로,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선 어머니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어머니의 숨겨진 과거를 알고 난 아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9일 오후 9시 30분부터 밤 11시 10분까지 2회 연속 방송된다.
[배종옥, 유오성. 사진 = 아이엠티브이, 디엔콘텐츠, 스튜디오세븐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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