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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리 김진성 기자] “오늘은 이은혜 백업으로 투입해보려고 합니다.”
우리은행 이승아. 지난해 12월 17일 KDB생명전서 오른쪽 발목에 부상했다. 이후 3경기서 결장했다. 위성우 감독은 5일 KDB생명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투입을 해보려고 한다. 발목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위 감독에 따르면, 그동안 이승아는 계속 뛸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이승아의 부상은 간단하지 않았다. 위 감독도 이승아 투입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하다. 본래 수비력이 좋은 이승아는 올 시즌 날카로운 3점포를 장착했다. 공수 만능가드로 거듭났다. 통합 3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으로선 이승아가 없는 건 상상할 수 없다. 혹여 섣부른 투입이 이승아의 부상을 키우거나 재발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승아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 박성배 코치는 “본인이 오늘은 뛰겠다고 하네요”라며 웃었다. 결국 위 감독도 투입을 결정했다. 위 감독 역시 “KDB생명이 사령탑이 바뀌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런 분위기의 팀은 부담스럽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물론 기본 전력에선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은행이 앞선다.
위 감독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시종일관 접전. 결국 위 감독은 초반부터 KDB생명의 경기력이 강력하자 이승아 투입을 결정했다. 이승아는 러닝에 지장이 없었다. 예전의 스피드를 그대로 갖고 있었다. 빠른 공수전환과 볼운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은 여전했다. 경기종료 6분45초, 3분37초를 남기고 결정적 3점포를 터트려 KDB생명의 추격 흐름을 끊는 장면은 백미. 특유의 강력한 돌파, 터프한 수비도 여전했다.
물론 드리블 도중 발목을 약간 의식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래도 금방 적응했다. 4경기만의 출전. 실전감각 저하가 거의 없었다는 걸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수확. 또 우리은행은 이승아의 결장 기간에 풀타임 가깝게 출전한 이은혜의 기량이 많이 성장했다. 위 감독은 “박혜진, 이은혜, 이승아를 돌려서 써도 될 것 같다. 가용인원이 늘어났다는 장점도 생겼다”라고 했다.
이날 이승아의 성적은 19분41초간 묵직한 11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 11득점은 모두 4쿼터에만 만들어냈다. 우리은행으로선 이승아의 건재를 확인한 게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이승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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