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구자철과 조영철을 선발로 내보낸 나의 선택은 옳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0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오만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1-0으로 승리한 뒤 구자철과 조영철을 선발로 내세운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승점 3점을 얻은 한국은 호주와 함께 선두로 올라섰다.
둘은 이날 결승골을 합작하며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전반 추가시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 정면에서 왼발 슛을 때렸고 이것을 오만 알 합시 골키퍼가 쳐내자 쇄도하던 조영철이 넘어지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당초 오만전 선발은 이근호와 남태희가 유력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예상을 깨고 구자철과 조영철을 선발로 내보냈다. 그리고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왜 두 선수를 선발로 선택할 것일까.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서 이렇게 말했다. “구자철은 최근 국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구자철의 능력을 신뢰한다. 훈련장에서 늘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이 이번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거라고 믿었다”며 남태희 대신 구자철을 4-2-3-1 포메이션에서 ‘3’의 가운데를 맡긴 이유를 설명했다.
조영철은 전술적인 이유가 강했다. 슈틸리케는 “원톱은 볼 키핑을 더 잘하고 기술이 좋은 조영철로 선택했다. 전방에서 볼을 잘 간수해야 공격이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다. 이근호는 지난 사우디전서 볼 컨트롤에 난조를 보였다. 오만전은 조영철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앞으로도 구자철과 조영철은 이변이 없는 한 선발이 유력하다. 둘은 슈틸리케가 원하는 전술에 부합했고 무엇보다 결과를 보여 달라는 팬들 앞에서 인상적인 활약과 골로 응답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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