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불끈 쥔 남태희, "항상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아시안컵 첫 경기 오만전서 벤치를 지킨 '남메시' 남태희(24,레퀴야)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남태희는 11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맥켈러 파크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오만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겨 팀원으로서 기쁘다. 출전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아직 대회는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당초 남태희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이 유력했다.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마인츠)를 선택했다.

남태희는 "경기가 아직 많기 때문에 늘 베스트로 나갈 순 없다고 생각한다. 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발로 뛰지 못한 것에 대해선 불만이 없다. 선택은 감독님의 몫이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는게 우선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오만전서 이청용이 경기 도중 상대의 거친 태클에 정강이 부상을 당해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컨티션 조절을 위해선 대체 자원이 필요하다.

과거 올림픽 시절 우측 날개로 뛰었던 남태희는 "어느 자리에서 뛰든 상관없다. 뛰는게 중요하다. 올림픽때 오른쪽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청용이 형 자리도 불편하진 않다"고 답했다.

이제 한국의 다음 상대는 쿠웨이트다. 중동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는 "호주와 쿠웨이트 경기를 봤는데 수비적인 모습이 기억된다"며 "중동 선수들은 개인기가 좋지만 수비 뒷공간이 약하다. 그런것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태희.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