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완파하고 7연승으로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18)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7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18승 4패(승점 53)로 선두 족주 체제를 이어갔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2승 9패(승점 37)로 여전히 3위에 머물렀다. 2위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승점 43)과의 격차도 줄이지 못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세터 유광우를 필두로 류윤식-이선규-김명진-지태환-레오 마르티네스-리베로 곽통혁이 선발 출전했고, 대한항공은 세터 황승빈을 중심으로 신영수-김철홍-곽승석-전진영-마이클 산체스-리베로 최부식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삼성화재의 이날 공격 패턴은 평소와 달랐다. 레오 원맨쇼가 아니었다. 레오는 28점 공격성공률 67.56%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김명진(10점, 공격성공률 64.28%)과 지태환(11점, 54.54%)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선규도 9점 공격성공률 100%로 가운데를 든든히 지켰다. 공격루트가 무척 다양했다. 레오를 막는데 집중한 대한항공은 속수무책 무너지고 말았다. 삼성화재의 팀 공격성공률은 무려 66.22%에 달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거침없이 치고 나갔다. 레오가 오픈공격과 시간차, 서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하며 10-4까지 치고 나갔다. 14-9 상황에서는 2차례 연속 득점으로 18-1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화재는 21-16 상황에서 김명진의 퀵오픈과 레오의 오픈,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이어진 상대 공격범실로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2시즌 만에 코트를 밟았지만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2세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세트와 비교하면 팽팽했지만 이번에도 삼성화재의 우위였다. 7-7 상황에서 이선규의 속공과 레오의 후위공격에 이은 서브득점으로 10-7 리드를 잡은 이후 한 번도 동점을 내주지 않았다. 대한항공도 19-23 상황에서 산체스의 오픈공격에 이은 상대 터치넷 범실, 산체스의 서브득점을 묶어 한 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이번에도 동점에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곧바로 레오의 오픈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이어진 지태환의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도 손에 넣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 8-8 상황에서 이선규의 속공과 레오의 후위공격, 김명진의 오픈공격에 이은 블로킹으로 12-8까지 달아났고, 13-10 상황에서도 지태환의 속공과 블로킹, 레오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16-10까지 달아났다. 이후 상대 범실에 편승해 19-12까지 달아난 삼성화재는 별다른 위기 없이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득점도 레오의 몫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산체스가 21점 공격성공률 46.51%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고, 팀 공격성공률도 47.56%에 그쳤다. 무엇보다 블로킹에서 2-9로 압도당한 게 뼈아팠다. 치고 올라갈 만하면 상대 블로킹 벽에 가로막혔다. 2시즌 만에 복귀전을 치른 김학민은 2점을 올렸다.
[삼성화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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