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레오만 있는 줄 알았는데, 김명진까지 살아나고 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18)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7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18승 4패(승점 53)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와의 격차도 10점으로 벌렸다.
좌우 쌍포가 골고루 터졌다. 레오뿐만 아니라 김명진의 공격 순도 또한 무척 높았다. 박철우의 입대 이후 레오가 이른바 '원맨 게임'을 했지만 최근 몇 경기를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김명진이 라이트 포지션에서 점차 제 기량을 찾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레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짝이 있다는 건 삼성화재에 더없이 좋은 일이다.
김명진은 이전 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0득점 공격성공률 64%로 활약했다. 지난 7일 한국전력전에서는 점유율도 17.35%로 높였다. 이날은 1세트에만 35%의 점유율을 보이며 4득점 공격성공률 57.14%를 기록했다. 레오(1세트 7득점 공격성공률 75%, 점유율 40%)와의 공격 분배가 잘 됐다. 팔 스윙에서도 확실히 자신감이 느껴졌다.
2세트와 3세트에도 꾸준히 코트를 밟은 김명진은 10득점 공격성공률 64.28%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서는 상대 속공을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리듬이 무척 좋았다. 3세트도 25-16으로 손쉽게 따낸 삼성화재는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명진의 활약이 큰 보탬이 됐음은 물론이다. 세터 유광우는 "(김)명진이의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다"며 "표정부터 다르다. 불안한 모습이 안 보인다. 동료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60%대 공격성공률이다. 레오가 워낙 확실한 공격수이다 보니 김명진이 지금처럼만 해줘도 큰 힘이 된다.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1점씩 올렸던 그가 확실한 주전 라이트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명진이 꾸준히 활약을 이어간다면 삼성화재의 리그 우승도 생각보다 빨리 확정될 것 같다.
[김명진.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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