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고동현 기자] 리처드슨이 덩크왕 2연패에 올랐다.
앤서니 리처드슨(32·원주 동부)는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컨테스트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리오 라이온스(서울 삼성)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리처드슨은 2년 연속 덩크왕에 오른 역대 2번째 외국인 선수가 됐다. 국내 선수 중에는 석명준, 이승준(2차례) 등이 2년 연속 덩크왕에 올랐지만 외국인 선수 중에는 1998-1999, 1999-2000시즌 워렌 로즈그린 밖에 없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국내 무대에서 2년 연속 뛰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 역시 많았기 때문.
시니어매직과 주니어드림 본 경기에 앞서 열린 덩크 컨테스트 예선은 국내선수와 외국선수를 나눠 치러졌다.
당초 외국 선수로는 찰스 가르시아(고양 오리온스), 리오 라이온스(서울 삼성), 찰스 로드(부산 kt), 앤서니 리처드슨(원주 동부)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로드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3명만 코트에 나섰다.
1, 2라운드 중 높은 점수가 개인 점수가 되고 상위 2명이 결승 진출. 이들 중 1라운드에서 나란히 48점을 올린 리처드슨과 라이온스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역시 같은 방식으로 치러졌다.
1라운드에서는 리처드슨이 앞섰다. 라이온스가 45점을 얻은 가운데 리처드슨은 파워풀한 윈드밀 덩크 등으로 49점을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는 팬들을 열광케하는 멋진 덩크슛이 이어졌다. 라이온스가 왼손 윈드밀 덩크에 이어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 넣은 뒤 왼손 원핸드 덩크를 터뜨리며 심사위원 5명에게 10점을 받았다.
리처드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리처드슨 역시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 넣은 뒤 오른손 원핸드 덩크를 성공시켰다. 이어 반대쪽 코트에서 뛰어와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덩크를 꽂았다. 여기에 360도 회전한 뒤 덩크슛까지. 리처드슨의 2라운드 점수 역시 50점이었다.
결국 1, 2라운드 합계 점수로 우승자를 가렸고 1라운드에서 앞선 리처드슨이 덩크왕을 차지했다.
리처드슨은 "(덩크슛이) 잘 된 것 같다"며 "나이를 먹어가면서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리처드슨은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점프해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완벽한 자유투 라인은 아니었다. 완벽한 자유투 라인에서 덩크를 성공시킨 적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해봤는데 25살 때 한 번 해봤다. 오래 전 일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결승 2라운드에서 라이온스가 일명 '비트윈 더 렉'을 성공시키자 자신도 곧바로 해낸 것과 관련해서는 "(라이온스의 성공이) 동기부여가 돼서 그 덩크를 성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앤서니 리처드슨. 사진=잠실실내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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