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이정협 득점의지…공격수들 눈빛 달라졌다

[마이데일리 = 호주 브리즈번 안경남 기자] 아시안컵서 골 결정력 난조를 보인 공격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퀸즈랜드 스타디움에서 호주전을 대비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17일 오후 6시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호주와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서 오만, 쿠웨이트를 상대로 고전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 두 팀을 상대로 각각 한 골씩 밖에 넣지 못했다.

골 결정력 난조가 문제였다. 오만전에서 교체로 들어간 이정협(상주)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어이없는 크로스로 찬스를 날렸고 쿠웨이트전은 이근호(엘자이시)가 일대일 기회서 상대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호주는 앞선 두 팀보다 더 강하다. 앞선 두 경기보다 득점 기회가 훨씬 적을 수 있다. 찬스가 오면 반드시 그 기회를 살려야 한다.

쿠웨이트전서 선발과 교체로 전방을 책임진 이근호와 이정협은 호주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보였다. 둘은 쿠웨이트전서 골 사냥에 실패했지만 그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고 했다.

이근호는 "호주 수비를 힘으로 뚫기 어렵다. 많이 뛰면서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공략해야 한다"며 "나 때문에 결정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오랜만에 풀타임을 뛰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쿠웨이트전을 통해 경기 리듬과 체력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며 호주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정협도 이제는 아시안컵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냈다. "사우디전에선 골을 넣었는데 확실히 평가전과 대회는 달랐다.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공격수로서 찬스에 골을 넣고 싶은 건 당연하다. 호주전서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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