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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밤'의 새 프로그램 '애니멀즈'가 25일 첫 방송됐다. '아빠! 어디가?' 종영 후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과연 '일밤'이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빼앗긴 주도권을 '애니멀즈'로 되찾아올 수 있을까.
'애니멀즈'는 세 코너가 분량을 나눠가진 탓에 첫 방송은 맛보기에 가까웠다. 아직 각 코너가 가진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진 않았다. 다만 '동물과 인간의 교감'이란 큰 주제가 세 코너를 관통했는데, 이 주제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재미 혹은 감동을 줄지는 아직 물음표다.
▲ '곰 세마리'
박준형, 장동민, 곽동연, 유리 등 네 출연자가 중국으로 향해 세 쌍둥이 판다와 첫 만남을 갖는 장면까지 그려졌다.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동물인 판다, 게다가 세 쌍둥이 판다를 만나는 건 쉽지 않았고 어렵사리 출연자들이 판다를 직접 만나게 됐다. 정작 이어질 하이라이트는 보여주지 않고 끝났는데, 그나마 세 쌍둥이 판다의 귀여운 모습이 이어질 내용에 기대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는 희귀 동물 판다와의 만남에서 얼마나 다양한 교감을 나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유치원에 간 강아지'
서장훈, 강남, 돈스파이크가 유치원으로 향해 아이들과 강아지들을 동시에 돌봤다. "네" 하고 대답 잘하는데 이내 왈칵 눈물 쏟는 윤석이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모양새다. 다만 아이들은 대체로 강아지를 무서워했고 출연자들은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게 아이들의 동심인지, 강아지의 귀여움인지 분명해져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이와 강아지를 출연자들이 어떻게 친해지게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OK 목장'
윤도현, 조재윤, 김준현, 은혁 등이 타조, 송아지, 염소, 양, 당나귀, 돼지 등 동물들과 동거를 시작했다. "이런 예능 처음이야"란 말처럼 세 코너 중 가장 독특한 콘셉트였다. 또 '애니멀즈'에서 추구하는 '동물과 인간의 교감'이란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코너이기도 했다. 타조와 윤도현이 조금씩 가까워진 모습이 대표적이다. 잠깐의 만남이 아닌 함께 생활하는 만큼 다른 코너보다 더 빨리 서로가 교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동물별 캐릭터 설정이 성공의 열쇠가 될 듯하며 그만큼 연출의 힘이 끼칠 수 있는 범위가 가장 넓어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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