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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당분간 '어게인 1990's' 열풍이 이들로 인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410회 '수요일 수요일은 라스다' 특집에는 90년대 대표 인기가수 김건모, 쿨 김성수, 이본, 김현정이 출연했다.
이들은 MBC '무한도전'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들로 출연해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순간 최고시청률 35%를 육박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방송 후에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건모, 김성수, 이본, 김현정은 각자 '토토가'에 출연하게 된 배경과 출연 후일담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이본은 "엄마의 병이 낫고, 슬슬 방송 재기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모두가 눈치를 보는 분위기였는데 그 때 마침 '토토가'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날 네 명의 90년대 스타들은 각자 상기된 표정으로 '토토가'를 회상했고 이후 모두가 모여 회식을 했던 것을 언급했다. 김건모는 "그 때 '무한도전'이 회식비 절반을 내고 내가 그 반을 냈다"라며 당시 즐거웠던 상황을 하나씩 설명했다.
김현정은 "김정남 오빠가 그 때 내게 와서 '잘 지냈냐. 애는 몇 살이냐'라고 물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만큼 세월은 빠르게도 오래 흘러왔지만 이들의 입담과 예능감은 전혀 퇴색되지 않았다.
특히 김성수는 90년대 개그를 끊임없이 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기색을 보였고, 김현정 또한 자신의 과거 열애설에 대해 "'웬일이니'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어색한 리액션을 펼쳐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또 '토토가' 방송에 대해 이본은 "내가 거기에 다 합쳐봤자 7분 정도 나왔는데 큰 관심을 받았다"라며 "나는 그걸 '7분의 미라클'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본은 '무한도전'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고 이후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며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본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자신의 과거 열애설 주인공이었던 장우혁, 성대현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고 "송승헌, 차인표는 별로다. 윤종신 오빠같은 스타일이 좋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90년대 스타 4인방은 과거 입담보다 더 세고 짙어진 농도로 돌아왔고 '무한도전'에서 다 담아내지 못한 예능감을 발휘해 MC들을 휘어잡았다. 특히 그동안 게스트들이 나오면 공격성을 보였던 김구라는 김건모, 이본의 기에 눌려 파우더로 연신 땀을 닦아내야했고 규현 또한 마찬가지였다. 냉동인간에서 '토토가'를 통해 깨어난 이들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라디오스타' 410회.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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