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26점’ 대한항공, LIG 3-1로 꺾고 2연승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셧아웃하며 5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LIG손해보험(이하 LIG)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9-27, 25-23, 21-25, 25-23) 완승을 거뒀다. 이날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3위 대한항공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4승 11패(승점 43)가 됐다.

반면 패한 6위 LIG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8승 18패(승점 23)가 됐다.

1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1세트 중반까지 LIG는 15-11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산체스가 퀵오픈으로 득점을 뽑아낸 뒤 LIG는 연속해서 범실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대한항공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공격이 살아나며 다시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고, 듀스로 이어졌다.

27-27까지 이어진 듀스 승부는 LIG 노재욱이 더블 콘택트 범실을 기록한 뒤 대한항공 산체스의 강력한 서브 득점이 나오며 1세트 승부가 끝났다.

2세트도 양 팀의 접전이 이어졌다. 동점이 반복되는 승부에서 균형을 깬 것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16-16에서 곽승석의 이동 공격과 서브 득점이 나오며 앞서 가기 시작했고, 이후 2~3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2세트마저 가져갔다.

1,2세트를 대한항공이 모두 따냈지만 3세트도 팽팽한 승부는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1~2점차의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세트 중반으로 접어들어 LIG 김요한이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3점을 기록하며 14-13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당하며 대한항공은 갑작스럽게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반면 LIG는 이강원과 에드가, 정영호가 오픈 공격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가며 21-1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LIG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3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4세트로 이어갔다.

접전은 4세트도 계속됐다. 어느 팀도 3점 이상 앞서나가지 못했다. 동점이 계속 반복되는 흐름이었다. 이 흐름은 13-13 상황서 LIG가 이강원의 오픈 공격, 김요한의 블로킹 득점으로 15-13을 만들며 깨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끝까지 추격했고, 결국 17-18로 뒤진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블로킹 득점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20점대로 접어든 승부처에서 산체스의 후위 공격 득점 이후 산체스의 디그에 이은 곽승석의 공격 득점으로 23-21을 만들며 한 발짝 더 앞서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잇따른 두 번의 공격 범실로 점수는 다시 23-23 동점이 됐다.

그러나 LIG는 동점을 만들었지만 대한항공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매치포인트에 몰렸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마지막 블로킹으로 득점을 추가하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주포 산체스가 서브 득점 2개와 블로킹 1개 포함 2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곽승석도 서브 득점 2개, 블로킹 1개를 기록하며 1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LIG는 에드가가 31득점, 김요한도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이겨내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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