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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4쿼터 혈전 속에서 KGC가 웃었다.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가 원주 동부 프로미를 격파하고 2연승으로 6강 진입 희망을 살렸다.
KGC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에서 71-6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GC는 시즌 전적 17승 25패로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20승 22패)에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4연승을 마감한 동부는 시즌 전적 27승 14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KGC는 이정현-이원대-양희종-애런 맥기-오세근이 선발 출전했고, 동부는 김현중-박병우-김창모-김주성-데이비드 사이먼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KGC는 1쿼터 2-4 상황에서 이정현의 3점포와 이원대의 미들슛, 오세근의 레이업으로 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11-8 상황에서도 이정현의 미들슛과 맥기의 3점포로 격차를 벌려 나갔다. 사이먼의 득점을 앞세운 동부는 쿼터 막판 19-20 한 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KGC도 양희종이 속공 찬스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벌렸다. 26-20 KGC의 리드로 1쿼터 종료. 동부 김주성은 1쿼터 4분 37초 만에 첫 득점을 올리며 KBL 역대 4번째로 통산 9000점(9001점)을 돌파했다.
2쿼터 중반까지 동부의 추격이 이어졌다. 26-30 상황에서 리처드슨의 미들슛과 김주성의 레이업으로 30-3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GC는 오세근과 윌리엄스이 미들슛 3개를 연거푸 터트리며 다시 흐름을 잡았고, 윌리엄스의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로 39-30까지 달아났다. 이날 최다 점수 차였다. 동부는 허웅의 레이업으로 2점을 만회했다. KGC가 39-32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동부는 3쿼터 들어 더욱 강하게 KGC를 몰아붙였다. 시작부터 김주성과 사이먼이 연거푸 6점을 올리며 38-39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KGC도 동점은 내주지 않았다. 동부가 한 점 차로 추격하면 곧바로 득점하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47-45 상황에서는 강병현이 상대 U1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에 이어 미들슛까지 성공, 50-45를 만들었다. 그러자 동부도 사이먼의 연이은 미들슛으로 다시 추격했다. 곧이어 터진 KGC 이원대의 3점포와 사이먼의 레이업으로 53-51, KGC가 2점 차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동부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사이먼이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를 성공, 54-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쿼터 4-2 상황 이후 첫 역전. 곧이어 김창모의 3점포로 57-53으로 앞서 나갔다. KGC는 급한 나머지 무리한 슛 시도로 공격권을 넘겨줬다. 동부는 사이먼이 또 한 번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를 성공, 70-53까지 달아났다. 단숨에 흐름이 넘어갔다.
이정현의 자유투로 힘겹게 4쿼터 첫 득점을 올린 KGC의 공격이 다시 불붙었다. 56-62 상황에서 양희종과 이정현의 연이은 3점포로 동점을 이뤘다. 터닝포인트였다. KGC는 종료 3분 30여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45도 각도에서 또 한 번 3점포를 작렬시켰다. 승부처에서 물오픈 슛 감각을 선보이며 20점을 채운 것. 곧이어 맥기의 훅슛과 박찬희의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종료 53초를 남기고 69-63까지 달아났다. 급하게 던진 동부의 3점포는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동부는 종료 16.7초 전 김종범이 3점슛과 동시에 상대 반칙까지 얻어내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회심의 자유투가 림을 돌아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고, KGC는 이정현이 상대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GC는 이정현이 팀 내 최다인 22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오세근이 12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공수에서 제 몫을 다했다. 맥기(9점)와 박찬희(8점), 양희종(7점)도 적재적소에 득점을 보탰다. 리바운드에서 37-30으로 우위를 점한 것도 승리 요인이었다. 특히 이정현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몰아넣으며 역전극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이먼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김주성도 14점 8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제 몫을 다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말았다.
[KGC 이정현.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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