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즈' 측 "15일부터 '유간지'·'OK목장' 2코너 방송"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일밤-애니멀즈'가 코너 '곰 세 마리'의 종영으로 방송 4주 만에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9일 MBC는 "중국 국보인 판다에게 치명적인 '개홍역 바이러스'가 중국에 발생해, 중국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중국 광저우의 창룽 동물원에서 진행되던 '애니멀즈-곰 세 마리'의 촬영 일정 역시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곰 세 마리' 제작진은 창룽 동물원측과 협의한 끝에, 중국 국보인 판다의 건강을 위해 아쉽지만 8일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곰 세 마리' 코너를 종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코너 종영 사실을 알렸다.

이번 결정으로 '곰 세 마리'와 더불어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목장'까지 세 코너로 꾸며지던 '애니멀즈'는 오는 15일 방송부터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목장' 두 코너 체제로 전파를 타게 됐다.

한편, 개홍역은 주로 개나 고양이 사이에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판다가 이 병에 걸릴 경우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개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판다 3마리가 이미 폐사했으며 다른 3마리의 판다는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판다 전문가 30여 명이 산시성으로 파견돼 개홍역 백신을 주입하는 등 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C '일밤-애니멀즈'의 '곰 세 마리' 포스터.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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