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황연주 “혜선이가 저에게 신뢰를 줘 고맙다”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염)혜선이랑 신뢰가 많이 생겼어요. 혜선이가 저에게 계속 믿음을 준 것이 정말 고맙죠.”

‘꽃사슴’ 황연주가 자신에게 믿음을 준 세터 염혜선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현대건설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5, 25-7)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위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16승 7패(승점 46)를 기록하며 4연승을 달리며 1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9)와의 격차를 줄였다.

이날 현대건설은 폴리가 서브 득점 7개 포함 25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또 양효진(13득점)과 황연주(10득점)도 맹활약하며 뒤를 받쳤다.

이날 황연주는 10득점을 기록하며 블로킹과 서브 득점도 각각 한 개씩 기록했고, 공격성공률은 45.45%에 달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황연주는 이날 경기를 두고 아쉬움을 표했다. 황연주는 “솔직히 오늘은 최근 경기 중 가장 못 했던 것 같다”며 “1세트부터 첫 공격을 안테나를 맞추면서 긴장했다. 세터가 잘 빼준 공이 범실로 이어지며 제가 심리적으로 약간 흔들린 뒤 정신을 못 차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신의 맹활약에는 세터 염혜선의 공이 컸다고 말했다. 황연주는 “(염)혜선이랑 연습도 많이 하고 경기를 치르면서 신뢰가 많이 생겼다”며 “혜선이가 저에게 계속 믿음을 준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시즌이 막판으로 가면서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하다. 하지만 황연주는 아직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황연주는 “체력적인 부담은 아직 없다”며 “제가 연습을 할 때 다른 선수들보다 덜 했다. 연습하다가 왼쪽 발목을 살짝 다쳐서 쉰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체력적인 부분은 다른 선수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우선 몸이 좋아야 한다면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제가 힘은 많이 있다. 그런데 오늘 너무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제 현대건설은 1위 도로공사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그리고 바로 이틀 뒤인 14일 도로공사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1위 자리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황연주는 “선수들끼리 이번 라운드에서 도로공사에게 지면 다음 라운드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1위를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잡아야 한다고 하고 있다”며 “오늘 흥국생명전 때문에 아직 도로공사전까지는 생각을 많이 못했지만 선수들도 이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연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