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회 아카데미 작품상·최다수상, 영화 '버드맨'은?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버드맨'이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최다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23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배우 닐 패트릭의 사회로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버드맨'은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각본상 등 주요부문에서 4관왕을 거머쥐며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기술상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4관왕을 기록했지만 주요부문 수상은 아니었다.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이 예전의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 등이 출연했다.

브로드웨이, 할리우드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아낸 작품으로,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미국 제작자 조합상 영화부문, 영국 아카데미 촬영상 등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리건 톰슨 역을 연기한 마이클 키튼의 연기. 그는 자신의 실제 삶을 대입한 듯한 명연기를 선보여 호평 받았다. 마이클 키튼은 '배트맨'과 '배트맨2'에서 배트맨 역을 맡았지만 극 중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한동안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

한편 제87회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은 영화 '버드맨'은 내달 5일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버드맨' 스틸.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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