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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유준상이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다.
유준상은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뮤지컬 '로빈훗' 공연 중 이마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10일 정도 됐는데 1막 공연을 하고 있는 중간에 1대 10으로 싸우는 장면에서 상대편 칼을 막았어야 되는데 내가 막기도 전에 그 친구가 내 이마를 쳤다"며 "난 몰랐는데 중간에 얼굴이 뜨거워지길래 봤더니 계속 피가 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실제로 계속 피를 닦아내면서 공연을 했다. 마침 거기 가사 속에 '폭풍이 다가와 땅을 적신다. 우리들이 흘렸던 피가 바다를 이루어'가 있었다. 실제로 피를 보면서 했다"며 "지휘자 분들은 놀랐고 관객들 중 팬들은 울었다고 한다. 모르는 분들은 특수효과인 줄 알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연장에 성형외과가 있었다. 20분 인터미션 시간에 올라가서 10바늘을 꿰맸다. 정말 20분 딱 마쳐서 들어와서 2막 공연을 하고 많은 생각을 했다"며 "공연을 했다는 생각과 더불어 무대에서의 소중한 시간들, 잊지 못한 시간들을 생각하며 일기장에도 썼다"고 고백했다.
또한 "드라마가 제일 문제였다. 드라마상에서는 올백 머리라 걱정을 했는데 이번에 처음 알았다. CG로 가능하다는 것을. 3부부터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받아 이마의 상처를 없애주는 신기술을 사용했다"며 "다음주 정도부터는 메이크업을 해서 안 보이는 정도로 가능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많은걸 느낀 순간이었다. 드라마팀에는 죄송하지만 더 열심히 해서 잘 하겠다. 상처만 보이고 멀쩡하다. 당일날 데미지가 커서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나, 중간에 멈췄어야 하나 많은 생각을 했다"며 "적지 않은 나이였기 때문에 고민을 했는데 다 하고 내려와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 너무 좋았다. '무대에서 이렇게 많은 피를 흘렸는데 잘 되려고 그러는건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대한민국 상위 1% 로열패밀리와 서민 여고생이 만드는 좌충우돌 블랙코미디로,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작품이다.
유준상, 유호정, 고아성, 이준, 장현성 등이 출연하며 2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배우 유준상.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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