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김진성 기자] 그래도 임기준을 건졌다.
KIA가 연습경기 7연패를 당했다.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시 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6-19로 완패했다. 이날 역시 마운드가 문제였다. 무려 25개의 안타를 맞으면서 19점을 내줬다.
박성호가 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사구 2폭투 6실점, 최현정이 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사구 5실점, 박정수가 1이닝 2피안타 2사구 2실점, 심동섭이 1이닝 5피안타 1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KIA 김기태 감독은 경기 후 상기된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본 그대로”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임기준을 건졌다. 17일 니혼햄전서 4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더니 이날 히로시마 타자들을 상대로 5이닝 7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투심, 포크볼 등을 섞어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37km까지 찍혔다. 140대 초반을 찍은 구원투수들보다 훨씬 투구내용이 안정적이었다.
임기준은 그동안 별로 보여준 게 없는 좌완투수다. 2012년 3경기서 평균자책점 18.00을 찍은 뒤 2013년과 2014년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했다. 지난해 경찰청에서의 성적은 25경기 6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43. 101.2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물론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연습경기일 뿐이다. 그러나 현재 KIA 마운드서 딱히 눈에 띄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임기준의 호투는 KIA로선 반갑기만 하다. 임기준은 향후 일정에 따라 추가로 등판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임기준으로선 일단 김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시범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임기준. 사진 = 일본 오키나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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